한·일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지역 문학계가 시민들과 소통한다.

오는 22일 오후 7시 포항 중앙상가 실개천 일대에서 열리는 포항문인협회(회장 이대환, 작가)의`2010 제6회 거리문학축제`에서다.

이대환 회장을 비롯해 포항문인협회 회원, 대구·경북지역 작가, 학생, 일반인들이 참여하게 될 지역문화예술계의 화제가 되고 있는 축제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독도의 고독, 동해의 슬픔`이다.

`문학은 누구나 즐기고 함께 할 수 있는 열림의 예술`이라는 취지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한·일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위태로운 상태에 이르게 된 독도 문제를 모두 함께 짚어본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심장하다. 지역 문인들이 거리로 나가 시민들과 독도 위상에 대한 오늘을 점검하는 특별한 행사인 것이다. 그동안 문학이 마니아들만이 공유하는 정체된 예술로 비춰진 것에서 탈피해 문학이야말로 거리로 나와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친숙한 문화 장르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문학이 지니는 진정성과 사회변화의 부문을 조명한다.

축제는 포항 중앙상가 실개천을 비롯해 별밤지기 타워 지하 아트홀센터 무대에서 야외행사와 실내행사로 각각 나뉘어 펼쳐진다.

걸개문학전, 작가와 시민의 대화는 야외행사로 실개천 일대에서 열리며 음악이 있는 시낭송, `오늘의 한국시를 말한다` 주제 발표, `시민과 함께 생각하는 독도 문제` 주제 이대환 포항문인협회장 강연, 시민 참여 이벤트 문학여행 퀴즈 등 다채로운 실내행사도 별밤지기 타워 아트홀에 마련된다.

이중 걸개문학전에는 포항문인협회 소속 회원 51명의 신작시와 수필, 소설, 동화 등이 전시되며 `오늘의 한국시를 말한다` 주제 발표는 경북대 국문과 교수인 박현수 시인을 비롯해 권정우·이수정 시인이 초청됐다.

이날 강연에서 이대환 작가는 독도위상에 대한 현재상황을 점검하고 독도위기의 근원을 살펴본 뒤 독도에 대한 일본의 행보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전망한다. 이대환 작가는 “오늘날 독도가 위태로운 상태에 이르게 된 것은 일본이 제국주의 침략의 역사를 청산하지 않고 독도에 대한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오늘 우리가 독도영유권을 확고하게 행사하지 못하면 독도를 계속 영유할 수 있을지 앞날을 장담하지 못하 독도위상에 대한 현재상황을 점검하고 독도위기의 근원을 살펴본 뒤 독도에 대한 일본의 행보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전망해 본다”고 말했다.

이날 축제는 문학과 독도에 관심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문학여행 퀴즈 당첨자에게는 도서상품권도 증정한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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