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흥해초, 해양교육 시범학교 선정
다양한 바다사랑 체험 프로그램 진행

미지의 세계를 향해 거침없이 도전하는 진취적인 해양인의 기상을 배우는 초등학교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소재지에 있는 흥해초등학교(교장 윤광태).

흥해초는 지난 2009년 3월 경북도교육청으로부터 해양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받아 내년 2월말까지 다양한 바다사랑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환태평양 거점항이자 세계적인 물류중심도시를 향해 힘차게 도약하는 포항 영일만항과 해상신도시의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포항시는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환동해권 국제물류 중심도시를 건설해 21C 신해양시대를 주도하는 `영일만 르네상스`시대 개막을 주된 시정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질서 또한 국제해양법 개정에 따른 신해양시대로 접어들면서 각국이 무궁한 해양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배타적 경제수역을 선포하는 등 본격적인 해양자원전쟁 시대에 접어들었다.

인류의 3대 과제인 식량과 자원, 환경에 대한 대안이 모두 바다에 있다. 지구 동식물 중 80% 이상, 석유와 천연가스 등 다양한 천연자원, 세계 교역량 중 75%가 바다를 통해 운송된다. 해양력이 곧 국가경쟁력인 시대다.

흥해초는 지리적, 시대적 여건에 발맞춰 바다사랑 체험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해양탐구의식 함양을 교육과정에 도입, 일찍부터 해양의 중요성을 학습시키고 있다.

이 교육은 해양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해양탐구의식을 신장시키고 바다사랑을 실천하려는 마음을 기르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먼저 해양교육을 위한 다양한 교수자료 확보 및 시설환경을 조성한 뒤 학년별 맞춤식 체험프로그램 개발하고 지역 해양관련 유관기관과 연계한 체험학습 및 가족과 함께 하는 해양체험 프로그램 운영, 해양관련 행사활동 참여 등 다양한 해양교육과정을 진행했다.

흥해초는 지난 2년 여간의 해양시범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들에게 해양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학교 및 고장의 특성을 반영한 해양교육을 실천할 수 있었으며 바다사랑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고취시키는 등 학습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흥해초는 15일 그동안 진행했던 해양교육 시범학교 운영 보고회를 갖는다.

운영보고회는 수업 참관과 식전 행사, 개회식에 이어 운영보고, 분과 토의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분과토의 시간에는 `학교 교육과정에서 범교과적 학습 주제의 편성과 운영의 문제점 및 개선 방안`, `지역 특성과 학교 여건에 적합한 해양교육 운영 방안`등의 주제 토론을 통해 실천 가능한 해양교육 방안도 도출해 낼 계획이다.

윤광태 흥해초 교장은 “해양교육 시범학교 운영을 통해 바다사랑 여건을 조성하고 바다사랑 생활화 및 해양탐구의식을 기르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며 “21세기 신해양시대를 대비하고 영일만항을 통해 신해양시대의 주역이 되려는 포항시정 방침과 동해를 끼고 있는 지역 여건 등으로 볼 때 포항지역 학생들에게 해양교육은 꼭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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