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내 공사중단된 건축물 55곳이 장기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권선택 의원이 최근 국토해양부로부터 입수한 `전국 16개 시·도 장기 공사중단 건축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현재 전국 16개 시·도의 장기 공사중단 건축물은 767개로 집계됐다.

이 중 73%가 넘는 537곳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말 기준 공사중단 건축현장 현황을 살펴보면, 대구는 총 18곳 중 1곳을 제외한 17곳이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11곳이 부도로, 5곳이 자금부족, 1곳이 기타사유로 공사가 중단됐다.

공사가 중단된 건축현장의 유해등급으로는 인근 주민 또는 통행인의 안전에 현저하게 위해가 되는 A등급 10곳, 인근주민과 통행인의 안전에 위해가 되는 B등급 6곳, 공사현장을 장기간 방치해 미관을 저해하고 범죄 등의 우려가 있는 C등급 2곳으로 분류됐다.

경북지역 역시 총 48곳의 공사 중단 건축물 중 10곳을 제외한 38곳이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21곳이 부도로, 15곳이 자금부족, 1곳이 민원 등 분쟁, 1곳이 기타사유로 공사가 중단된 채 방지되고 있었다.

이곳들 역시 유해등급 분류를 살펴보면 A등급 2곳, B등급 5곳, 자연경관을 훼손한 채 방치돼 있는 C등급이 5곳, D등급 5곳, 기타 방치된 공사현장인 E등급이 27곳으로 집계됐다.

한편, 시·도별 방치 건축물로는 충남이 103개로 가장 많았고 경기 96개, 강원 66개, 제주 60개, 인천 56개, 전남 53개, 경북 48개, 부산 42개, 서울 36개, 전북 36개, 대전 23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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