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폭이 커지고, 매맷값도 하락폭이 감소하면서 추석 이후의 집값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셋값 상승세가 매맷값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집값 상승세를 견인할 동력이 부족해 여전히 약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아 내집마련 수요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 전셋값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하지만 매매시장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강동구 고덕동 실로암공인 양원규 대표는 “시세보다 싼 급매물은 거래가 이뤄지고, 매수 타이밍을 저울질하던 대기자들의 전화문의도 늘고 있다”며 “추석 이후에는 실수요자들이 본격적으로 매수세에 가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닥터아파트 김영진 이사는 “추석 이후 이사철이 맞물려 있고 8.29대책에 대한 기대감도 일부 반영돼 매매 시장도 다소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매맷값은 보합 내지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집값이 오르더라도 큰 폭의 상승세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불안한 세계경제,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 등을 고려할 때 추석 이후에도 집값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여전하다.

김규정 본부장은 “추석 이후 급매물이 팔리더라도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며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지 않는 한 상승세로 이어지긴 어렵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