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와 미국 과학자들은 새로운 게놈 서열 해독기술을 이용해 사람과 생쥐의 ES세포에 들어 있는 OCT4, NANOG, CTCF 등 세 가지 조절단백질의 게놈 위치를 조사한 결과 두 동물에게서 많은 유사성을 발견했지만 이와 함께 인체 내에서 조절되는 유전자의 형태와 조절 방법에 많은 차이가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특히 수백만년 전 인간 게놈에 침투한 특정 유형의 바이러스들은 사람의 줄기세포에서 일어나는 유전자 조절 네트워크를 극적으로 변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처 지네틱스지에 발표된 이 연구는 줄기세포 연구와 이를 이용한 재생의학 분야에 중요한 진전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연구는 지난 1983년 노벨 생리학 및 의학상 수상자인 바버라 머클린터크가 최초로 주장한 가설, 즉 DNA상의 일정 부위에서 다른 부위로 이동하는 능력이 있는 DNA 단위를 가리키는 전이인자가 게놈 속으로 들어가면 유전자 조절에 영향을 미치는 `조절인자`가 될 수 있다는 가설을 입증하는 결정적인 증거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