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가 확 달라졌다.

그동안 판정시비와 수비위주의 경기진행 방식으로 `재미없다`는 비판을 끊임없이 받았던 태권도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판정시비를 줄이기 위해 전자호구가 본격 도입됐고, 화끈한 공격을 유도하기 위한 팔각경기장이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제6회 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대회가 열린 구미 박정희체육관에는 44개국 2천500명이 참가해 막을 내린 이번 대회는 그동안 들끓었던 판정시비를 찾아볼 수 없었다.

대회 마지막 날 이어진 겨루기 부문은 모든 출전 선수들이 세계태권도연맹(WTF) 승인 전자호구를 착용한 채 매트 위에서 자웅을 겨뤘다. 역대 코리아오픈 대회의 겨루기 전 경기에 전자호구가 전면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팔각경기장도 화끈한 공격력을 유도했다. 지난해부터 국내대회에 도입된 팔각경기장은 팔괘를 상징화한 것으로 기존 사각경기장보다 약 20% 정도 좁은데다 사각을 없애 치열한 공방전과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대회 기간 내내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남윤배(한국가스공사) 선수가 강자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코리아오픈대회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이번 대회 시니어Ⅰ 부문에서 금메달 12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해 종합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대만(금 2, 은 3, 동 3), 3위는 이란(금 1, 은 3, 동 6)에 돌아갔다.

구미/이승호기자 s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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