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첫발 `가족과 함께`

【청송】 청송군이 신규공무원을 임용하면서 다른 자치단체와 차별화된 특별한 임용식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지난 6일 청송군청 대회의실에서는 공직자로서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하는 신규공무원에 대한 임용식이 열렸다.

그런데 이번 임용식은 기존의 임용식과는 분위기가 달랐다.

뜻 깊은 임용장을 부모님과 함께 받게 된 것이다.

이는 자녀가 공직자가 될 때까지 그 동안 훌륭하게 키워준 부모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하고 새내기 공직자들의 자긍심과 사명감을 심어주기 위해 청송군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것이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이날 새내기 공무원 5명에게 일일이 임용장을 교부하고 공무원증을 목에 걸어줬다.

이어 임용장을 받은 새내기 공무원들은 오늘의 자신이 있기까지 끝없는 사랑과 후원을 해 주신 부모님께 꽃다발을 선사하는 시간을 마련해 참석자 모두가 흐뭇해하는 임용식으로 진행되었다.

꽃다발을 받은 부모들은 눈물을 글썽이며 자녀들의 손을 꼭 잡거나 포옹을 해주었으며 특히, 신규 임용자 중 서른살이 넘은 아들 김수정(31)씨의 어머니 오금자(56)씨가 아들의 엉덩이를 툭툭 쳐주며 뿌듯한 표정을 지을 때는 임용식장이 감동과 웃음으로 가득 찼다.

이날 한 군수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우리 청송군의 가족이 된 신규공직자 여러분을 환영한다”며 “오늘 임용의 기쁨이 있기 까지 아들·딸들을 사랑과 정성으로 보살펴 주신 부모님께도 뜨거운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송군을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군으로 만들고자 하는 저와 함께 열심히 일해 보자며 기쁨도 있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바탕으로 청렴하고 도덕적으로 깨끗한 공직자의 자세를 반드시 지키도록 끝까지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아들 임용식에 참석한 한 배진석(63)씨는 “아들이 그 어려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임용장을 받게 된 것만도 집안의 경사스러운 일인데 이렇게 부모들까지 초청해 임용식을 해주니 기쁨이 더욱 배가 된다”면서 “앞으로 우리 아들이 자랑스러운 청송군의 공직자로서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가족들과 함께 성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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