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김천지역 기업들은 최근 호조를 이어 온 지역 기업의 체감경기가 하반기 들어 다소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천상공회의소는 최근 지역의 상시종업원 10인 이상 77개 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4/4분기 기업경기 전망조사를 했다.

이 조사에서 경기실사지수가 101.3을 나타내 지난 1분기의 111.4, 2분기 113.8, 3분기 107.6에 이어 하강곡선을 긋고 있어 하반기의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다가올 것으로 전망됐다.

김천상의는 “이 같은 전망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상황이 더블딥과 경기 위축이라는 불안요인을 안고 있어 세계경제가 성장동력을 크게 얻기 어려운 상황인데다 지구온난화 등 이상기온의 여파로 곡물가격이 폭등하는 애그플레이션이 우리 경제를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천상의는 이에 따라 “정부는 최근의 수출과 내수 호조가 유지될 수 있도록 대외여건 점검을 강화하고 경기회복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도록 거시정책을 운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천상의는 특히 경기회복과 성과가 체감경기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물가안정을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여건을 조성하는 일에도 힘을 써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기업들은 이번 조사에서 예상되는 최대 경영요인으로 원자재(36.4%)를 가장 많이 꼽아 원자재 가격상승을 크게 우려했다.

이어 내수 부진(22.1%), 자금(13.0%), 환율변동(9.1%), 인력(6.5%), 임금(3.6%) 순으로 꼽았다.

이호영 김천상의 사무국장은 “최근 수출 호조가 지속하고는 있지만 환율불안과 금리인상 우려, 특히 곡물가격 등 국제 원자재 가격상승 등으로 체감경기 상승세는 다소 둔화하고 위축되고 있어 경기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준경기자 jk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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