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사용 고려산업 채석장 진입로 26.5㎜ 비에 범람
2일 시청 앞에서 항의 시위·거리행진 벌이기로

【영주】 속보=영주시 안정면 여륵2리 일대에 건설 중인 고려산업 채석장에 대한 주민 반발<본지 8월 13일자 9면 등 보도>이 거센 가운데 최근 사업장 진입로 일대가 범람하는 등 피해가 계속되자 주민들이 영주시에 대책을 호소하는 첫 공식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여륵2리 주민들은 그동안 영주시가 주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은 세우지 않고 업체 측 입장만 옹호하고 있다며 최근 영주경찰서에 옥외 집회 신고서를 접수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영주시청 앞 도로 및 인도에서 시위·거리행진을 하며 피해 상황 등을 시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주민 이모씨는 “이번 집회는 고려산업이 추진중인 채석장내 크라샤 장비의 위치 이동과 인근 주민들의 피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기 위해 시위를 갖게 됐다”며“주민들의 피해가 늘어나는 현시점에서 신고 접수자인 영주시가 책임감을 갖고 주민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적극적인 대책안을 강구해 줄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시가 고려산업 채석장 개발에 따른 현장 문제점으로 주민들의 피해 사례가 늘어나는 과정에서도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 것은 주민들의 피해 방지 및 예방에 대한 의지가 없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18일 안정면 일대에 내린 비로 고려산업 채석장 진입로로 활용 중인 농림식품부 재산인 628구거가 범람하는 사례가 발생하자 주민들은 “26.5㎜의 비교적 적은 강우량에 구거가 넘친 사례는 없었다”며 “이 같은 피해는 고려산업측이 기존 구거의 형태 변경 및 개발 행위에 따른 토사 유출 등으로 물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한 사안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의 628구거는 농립식품부 재산으로 고려산업이 진입로로 활용하면서 현재까지 해당 관청에 허가를 받지 않은 채 무단 사용해 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영주시는 628구거에 대해 고려산업 측이 관할관청에 허가를 받을것과 허가를 받지 않을 경우 원상복구를 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26일 고려산업 측에 전달했으며 미이행 시 계고장을 발송할 방침이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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