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 기간 중 김칠이 대승호 선장의 둘째 딸 수진(34)씨가 청와대 홈페이지에 대승호 무사 귀환을 호소하는 두 번째 글을 올린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수진씨는 대승호가 북측에 나포된 지 20일째인 지난 26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이명박 대통령님, 읽어주십시오`란 제목의 글을 편지 형식으로 남겼다.

수진씨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이 저희에게도 희망이 될까요, 아니면 그냥 지나가는 불구경인양.. 저흰 다시 기다림의 연속으로 보내야 할까요?”라며 “북에 계신 분들이 겪는, 저의 가족들이 겪는 고통을 그냥 묵과하지 말아달라”고 정부에 호소했다.

이어 그녀는 “대승호의 나포를 남북의 밀고당기기의 게임 도구가 아닌 국민으로, 서민으로 봐 달라”며 “대승호가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대통령님께 부탁드린다”고 요구했다.

수진씨의 이같은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지미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일정은 그대로 끝이나 혹시나 했던 조기귀환 기대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지난 25일 방북한 지미 카터 전대통령은 지난 27일 북한에 7개월간 억류됐었던 아이잘론 말리 곰즈와 함께 미국에 도착했고, 방북 기간 중 대승호와 관련된 어떤 언급도 이뤄지지 않은 것.

한편, 수진씨는 지난 19일에도 청와대광장 자유게시판에 아버지와 선원들의 귀환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간절하게 호소하는 글을 올려 주위를 안타깝게 한 바 있다.

/김남희기자

ysknh0808@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