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땅값 변동률이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대구와 경북지역 땅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대구지역 땅값은 대전 다음으로, 경북지역 땅값 역시 전국 8개 도지역 중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지가 변동률 조사 결과 6월 대비 평균 0.00%로 보합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상승세가 이어졌던 전국 땅값이 처음으로 멈춘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만인 지난 6월부터, 인천과 경기는 지난 7월부터 하락세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방은 0.02~0.0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와 경북지역은 각각 0.08%와 0.03% 오르며 16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 들어 대구는 1.00%, 경북은 0.99% 상승한 것이다.

대구 땅값은 △1월 0.27% △2월 0.16% △3월 0.14% △4월 0.13% △5월 0.14% △6월 0.08% △7월 0.08%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자치구별로는 달성군(0.249%)과 동구(0.117%)의 오름폭이 컸다.

달성군은 대구 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단 등 각종 개발사업의 영향으로 땅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지역 땅값 역시 △1월 0.24% △2월 0.19% △3월 0.18% △4월 0.15% △5월 0.12% △6월 0.07% △7월 0.03%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북도에서는 울릉(0.076%)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경산(0.041%)과 예천(0.039%), 영덕(0.038%), 안동(0.035%), 봉화(0.034%), 포항(0.033%)이 뒤를 이었다.

또 23개 경북도내 시군 중 절반이 넘는 시군 12곳이 경북 평균 지가 0.031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에 대구지역 토지거래량은 총 5천482필지, 159만㎡, 경북지역은 총 1만3천242필지, 2천432만9천㎡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구의 경우 필지수 -31.8%, 면적 -4.2%, 경북은 필지수 -16.5%, 면적 -26.9% 감소한 것이다.

한편, 지난달 전국의 토지거래량은 총 17만1천250필지, 면적으로는 1억6천692만㎡를 기록하며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필지수는 22.8%, 면적은 18.2%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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