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최근 중국과 미국에서 유입돼 벼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외래해충`을 두고 관계기관이 대응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경북농업기술연구원과 경주시 등에 따르면 중국에서 유입된 벼멸구, 흰등멸구, 혹명나방과 미국산인 미국선녀벌레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

미국선녀벌레는 수도권에 최초 발생하여 현재 충북, 경남 지역으로 급속히 확산되어 농가와 관계기관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이 해충은 약충(어린벌레) 형태로 발생해 왁스물질과 단맛을 내는 액체를 분비해 곰팡이 등이 잎과 가지, 열매에 달라붙음으로써 생육부진과 과실의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피해를 입히는 해충이다.

특히, 미국선녀벌레는 꽃매미에 이어 포도, 단감 등 과수작물을 기주로 피해를 주며 번식력이 왕성한 외래 유입 해충이어서 또다시 농가의 피해가 우려된다.

벼에서의 비래(飛來)해충은 벼의 즙액을 빨아 먹거나 잎을 갈아먹어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쌀 수량 및 품질에 큰 영향을 끼친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측은 “이 해충은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 이 달 하순께 밀도가 급속히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합동예찰반은 최근 건천읍과 서면, 내남면과 외동읍 등 산림인근지역 과수농가에 대한 정밀예찰을 실시했다.

합동 예찰반측은 최근 유입된 외래해충의 번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미국선녀벌레도 관내지역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계속적으로 예찰을 실시하여야 하며 농가에서는 발견시 즉시 관계기관에 통보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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