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은이 내달 초순 열릴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과거 김 위원장처럼 당 비서국의 조직담당 비서에 오를 것이라고 탈북자 학술단체 ‘NK지식인연대’가 21일 전했다.

 이 단체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 “이번 당 대표자회 소집 목적은 후계자 김정은을 대외에 공식화하고, 정치국 상무위원을 보선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김정은이 노동당의 실권자인 조직담당 비서를 맡게 되고 정치국 상무위원에 장성택과 김영춘, 오극렬이 선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3인은 모두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며 장성택은 당 행정부장, 김영춘은 인민무력부장, 오극렬은 당 작전부장을 맡고 있다.

 이 단체는 또 “당대표자회의 일정은 9월 6∼8일까지 사흘간으로, 이 행사 직후 김정은 시대를 맞아 북한 간부들의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의 조직과 인사를 관장하는 조직담당 비서는 총비서 다음으로 중요한 자리로, 김정일 위원장도 1973년 9월 노동당 제5기 제7차 전원회의에서 조직 및 선전 담당 비서에 올랐고, 이듬해 2월 노동당 제5기 제8차 전원회의에서 ‘후계자’로 추대됐다.

 모두 5명이던 당 정치국 상무위원의 경우 김일성, 오진우, 김일, 이종옥의 사망으로 현재 김정일 위원장 1명만 남아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