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전국소년체전에서 경북선수단이 종합 6위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낸 경북체육중학교의 성적거양은 `향토 엘리트 체육의 보고`라는 명성에 걸 맞는 쾌거였다. 경북체육중의 이 같은 쾌거는 해마다 신입생 모집과정에서 겪는 미달사태와 최근에는 도내의 초등학교 우수선수들이 체육중학교 진학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에도 불구하고 종목별 지도교사들의 선수수급과 열정적인 지도에서 나타난 결과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하겠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9개, 은메달 8개, 동메달 5개 획득은 체육중학교 개교 이후 최고의 성적이어서 경북체육중의 선수 육성이 운동부를 운영하는 도내 전체 학교로부터 본보기가 되고 있음은 물론 경북학교 체육의 앞날을 밝게 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 11개 종목 65명의 선수를 출전시킨 체육중학교는 육상, 사이클, 수영, 유도, 레슬링, 역도, 사격, 복싱 등의 종목에서 골고루 메달을 획득해 종전의 특정 종목에 메달이 치우치던 것을 탈피한 점이 눈에 띈다. 또 체육중학교의 메달리스트는 상급학교인 경북체고로 모두 진학해 연계 진로체제도 확립할 수 있게 되는데 이들은 진학 후 당장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실력파로서 고교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이번 대회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남중 수영(평영 100m, 200m) 김승우(3년), 여중 수영(지유형 200m, 400m) 김가을(2년), 남중 레슬링(G 100kg, F 100kg) 황승민(3년) 선수는 체육중학교가 길러낸 걸작품으로 떠올랐으며 특히 2년생인 김가을 선수는 3년생이 되는 내년 소년체전에서 3관왕 이상의 좋은 성적이 기대돼 앞으로 선수관리에 온 힘을 쏟아야 하겠다.

체육중학교의 이 같은 쾌거는 유도를 전공한 교장과 체육기획 장학사 출신의 교감, 육상 단거리 선수출신의 체육부장으로 구성된 시스템하에 선수 스카우트 과정에서 종목별 지도교사와 코치진의 노력이 돋보였고 학교 자체의 과학적인 훈련방식, 전체선수의 기숙사 생활로 인한 철저한 선수관리가 뒤따른 결과로 체육전문학교의 위상을 높인 결과라 하겠다. 체육중학교의 지속되는 성적거양을 위해선 매년 되풀이되는 선수수급 해소를 위해 경북도교육청 차원에서 각 지역교육지원청과 연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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