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죽도어시장 상인회장

“한번 오고, 두 번 오고, 또 오고 계속 오고 싶은 죽도어시장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경북 동해안 최대 전통시장으로 손꼽히는 죽도시장에는 싱싱한 활어와 함께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죽도어시장이 있다.

유명 관광지로도 손꼽히는 죽도어시장이 최근 상인회 회장 선거를 실시해 제3대 죽도어시장 상인회 회장으로 김경수씨를 선출했다. `진짜 살맛 나는 죽도어시장을 만들겠다`는 김경수 죽도어시장상인회 회장을 만나 현재 죽도어시장 상황과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서 들어봤다.

“죽도어시장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협소한 주차공간입니다. 어시장이 활성화되려면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김 회장은 현재 죽도어시장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로 주차난을 지적했다. 죽도시장 위판장 시설 현대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1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지만 본질적인 어시장 주차난의 해결책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최근 관광객뿐만 아니라 포항시민들도 죽도어시장보다는 북부해수욕장과 해안도로 인근 횟집을 많이 찾고 있는 것 또한 주차가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회장은 “현재 포항시에서도 동빈내항 복원과 함께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고 있지만 이 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어시장을 찾는 시민, 관광객들을 위해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주차문제 해결에 힘쓰고 싶다”고 했다.

이번 선거에서 김 회장은 △회원들과 협의해 야채 및 초장값 인상 검토 △죽어가는 건어물과 과메기 거리를 죽도어시장의 새로운 명물로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회장은 “야채·초장값은 1인당 2천원으로 20여년째 변함없는 가격이다. 물가는 오르는데 같은 가격으로 제공하다 보니 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져 회원들과 협의를 거쳐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친절한 죽도어시장을 만들기 위해 새 집행부가 구성되는 대로 상인들에 대한 교육과 함께 이사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문제점에 대해 토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김 회장은 “상인회는 소수의 몇 명이 아닌 264명의 전 회원이 함께하는 것”이라며 “선거 직후 무리한 단합을 요구하기보다는 시간을 갖고 서로의 의견을 수용해 결집하고 단합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남희기자 ysknh0808@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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