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옌벤자치주의 해상물동량이 포항을 거쳐 남중국쪽으로 운송되는 방안이 검토 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점차 활기를 띠고 있는 영일만항의 교역량을 감안하면 중국옌벤자치주의 해상물동량 포항행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재 포항 영일만항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보스토치니항, 일본의 니가타, 도야마신항, 중국의 대련항, 청진항, 닝보항 등과 정기노선을 개설 중에 있으며 유럽노선 개발 계획도 추진중에 있는 등 영일만항이 환동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커져가고 있다 하겠다.

이런 가운데 중국 동북3성의 일부 물류까지 영일만항을 이용하려한다니 포항 입장에서는 호기 중에 호기가 아닐수 없다. 이같은 사실은 중국조선족 상무위원 일행이 포항시를 방문, 포항 영일만 이용계획을 전하면서 가시화됐다. 옌벤자치주는 중국 동북3성중의 하나로 중국은 이곳 일대에 물류공업전진기지를 개발하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준비중이다. 그러나 두만강 협력개발계획의 일환으로 공업벨트가 추진중에 있지만 대련항 이용에 따른 물류비 부담은 해결해야 할 난제였다. 물류공업전진기지를 완공해도 가까운 동해안에서는 물류를 수송할 해상출구가 현재는 없는 상태다. 옌벤 자치주에서 대련항까지는 1천㎞에 이르는 도로에다 도착해서도 포화상태인 대련항에서 대기하는 시간 등을 감안한 물류비상승은 생산원가를 위협할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뚜렷한 대책 없어 대련항을 이용하고 있지만 중국은 동해안 수출전진기지 확보를 위해 오래전부터 노력해왔다.

중국당국은 결국 북한 나진항과 청진항을 선택했다. 중국은 이곳 일대에 대한 독점개발을 위해 진입 고속도로도 완공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포항시로서는 호기를 만난 것이나 다름없다. 중국 동북3성은 조선족 등을 포함 향후 상당한 교역량이 기대되고 있는 곳이다. 중국 동북3성은 인구 1언1천만원으로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는데다 두만강개발계획이 진행되면 이곳 나진과 청진항을 통한 수출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나진과 청진항을 출발한 물류가 포항에 도착해 다시 남중국방면으로 향하는 모습은 상상만으로 가슴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과정에 포항시의 노고도 치하해야 하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길 바란다.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