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도청 이전지 확정 후 예천군 일부지역의 지가 상승 및 도청 이전에 따른 기대 심리 등으로 최근 신규 아파트 건설이 잇따르면서 과잉공급에 따른 각종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15일 예천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예천이 도청 이전지로 결정 된 이후 군내 땅값은 도청 이전지 결정 전에 비해 한때 15배 가량이나 큰 폭으로 뛰었다가 다소 거품이 빠진 현재에도 예전에 비해 5배 가량의 지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도청 이전으로 인한 인구 유입 기대 심리 등으로 신규 아파트 건설이 부쩍 늘어나고 있어 아파트 과잉 공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예천에는 올해 남본리에 52세대 아파트와 다가구 주택이 들어선데다 백전리에도 17세대 정도의 아파트급 공동주택이 건설되고 있다.

또 남본리 일명 탑뜰에는 지난 7월 말 70여세대의 신규 아파트 건설 허가를 받아 현재 공사 중이며 동본리에도 고층 주상복합아파트가 현재 공사에 착공했다.

이밖에도 예천읍을 비롯한 일부 면단위까지 20여세대 미만의 크고 작은 공동주택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있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지역 인구를 감안할 때 조만간 주택 공급 과잉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역 부동산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현재 예천군 인구는 4만7천여명에 불과한데다 지난 2008년 말 군내 총 주택 수가 2만8천 동이 넘는 점을 감안할 때 인구 비례 약 1.5명 당 한채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과잉 공급으로 인한 신규 건설 아파트의 대량 미분양 사태가 올 경우 부동산 값의 폭락 등 심각한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부동산 시장의 장기침체는 장기적인 지역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현재 예천지역 아파트 가구 수는 총 89동, 2천401세대이며 신규 건설 중인 아파트가 완공될 예정인 올해 말에는 2천500세대가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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