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하반기 아파트 신규 분양 증가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그동안 분양을 미뤘던 사업장이 여름 휴가철 비수기를 끝으로 속속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은 비교적 많은 물량의 아파트가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 114에 따르면 9월 신규 분양 아파트는 전국 40곳, 총 3만99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계절적 비수기인 7~8월을 피해 가을 분양을 계획하는 사업장이 늘어난 것. 이는 8월 2만2천696호보다 무려 37%가량 증가한 것이다.

그동안 지역 아파트 시장은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을 최소화하고 분양가 인하와 전세 전환 등의 방법으로 기존 미분양 해소에 주력해왔었다. 그 결과 지방 미분양 시장은 15개월 연속 감소세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가 집계한 6월말 기준 지방 미분양 아파트 자료에 따르면 지방 미분양 아파트는 총 8만1천752가구로 전달 8만2천813가구보다 1.3%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지방에서 신규 분양한 사업장의 청약·계약률이 높아지는 추세로 지방 아파트 분양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은 9월부터 올 하반기 동안 경북, 경남, 부산, 대전 등 지방광역도시(인천제외)에서 △11개단지 총 6183가구를 공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경북지역에서는 포항양덕1차가 오는 12월 분양을 계획중이다. 포항시 북구 양덕동 양덕토지구획정리지구에 위치한 포항양덕1차 e편한세상(637가구)는 전용 115~201㎡ 면적의 중대형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동산 시장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미분양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건 사실이다”며 “신규아파트 분양을 연기하거나 포기하는 건설사가 늘어날 수 있으며, 공급계획이 실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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