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아파트 경매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15일 부동산 경매업체 지지옥션이 분석한 `7월 대구·경북지역 경매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지역 아파트 경매물건은 194건이며 이 가운데 84건이 매각돼 43.3%의 매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매각률(48.1%)보다 4.8%p 하락한 것이다.

하지만 이 기간 대구지역 아파트 경매시장 법정에는 평균 응찰자 수가 8명으로 전국 평균(5.2명) 대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찰된 물건에 많은 사람이 몰렸기 때문이다.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보인 물건은 달서구 도원동 대곡사계절타운아파트 307동 802호(117㎡)로 한번 유찰된 후 19명이 응찰해 1억5천465만원(감정가 대비 91%)에 낙찰됐으며, 중구 남산동 반월당SK허브스카이 1동 2602호(84.9㎡) 역시 19명이 응찰해 1억7천200만원(감정가 대비 66%)에 낙찰됐다.

매각가율 1위는 달서구 이곡동 성서동서, 서한아파트(감정가 7천800만원)에 3명이 응찰해 임차인이 111.5%(8천700만원)에 낙찰받았다.

경북 지역 역시 아파트 경매 시장에 많은 이들이 높은 관심을 가졌다.

지난달 경북 지역 아파트 경매물건은 206건 중 100건이 매각됐으며, 평균 응찰자수는 6.6명으로 나타났다. 매각률 48.5%로 6월보다 27.8%p 하락했으나 매각가율은 6월보다 23.9%p 상승해 전국 평균보다 높은 8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경매시장에 나왔던 경주시 안강읍 산대리 한동그린타운 아파트 400여건이 모두 주택공사가 낙찰받아 매각가율이 57.7%에 그쳤지만, 7월에는 전국 평균치(78.8%)보다 높은 81.6%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 기간 중 칠곡군 왜관읍 석전리 이스트빌 아파트 202호(144.9㎡)에 총 26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1억9천500만원) 대비 57.4%인 1억1천2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 물건은 세 번이나 유찰돼 최저가가 감정가의 34.3%까지 내려간 상태였다.

한편, 지난달 포항지역에는 40건의 아파트 경매물건 중 18건이 매각됐으며, 45%의 매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매각률(37.9%)보다 7.1%p 상승한 것이다.

/김남희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