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8일 시행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100일 카운트 다운이 10일부터 시작됐다. 수능이 100일 이하로 남게 되면 수험생들은 긴장감 증가, 집중력 저하, 스트레스 증가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수험생들은 시간에 쫓기게 되고 이로 인해 건강에 소홀해지기 쉽다. 전문가들은 수능에서 자신의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기 위해서는 이 시점부터 자신의 건강을 먼저 점검할 것을 권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전하는 수험생들을 위한 건강관리 요령을 알아본다.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공부와 자세는 밀접한 상관성이 있다. 자세가 나쁘면 긴장이 풀어지고 주의가 흐트러진다. 또 몸 근육이 경직되고 혈관이 압박 상태에 놓여 뇌로 가는 산소 공급량이 줄어들어 머리가 무겁고 멍해져 집중력이 떨어진다. 무엇보다 척추에 부담이 가중되면서 허리가 구부정해지기 쉽다.

전문의들은 앉아 있는 자세가 휠씬 더 편할 것 같지만 서 있을 때보다 2배 가까이 허리에 무리를 준다고 설명한다.

여름철 수험생들이 학습효과를 올리려면 바르게 앉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 의자에 앉는 바람직한 자세

△엉덩이를 등받이에 완전히 밀착시켜 허리를 똑바로 편다.

△양발은 바닥에 붙이고 무릎은 굽은 각도가 90도를 이루도록 한다.

△두 발은 뒤꿈치를 포함해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충분히 닿도록 한다. 발이 닿지 않는 경우에는 발 받침대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양팔은 책상 위에 가볍게 올려놓는다. 이는 척추가 자연스런 곡선을 그리게 되고 어깨나 골반 등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지압법을 활용하자.

온종일 집중해서 공부를 해야 하는 수험생들은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한 가지 일에 몰두하거나 신경을 쓰면 머리가 멍해지고, 지끈지끈 아프게 된다. 여기에 입시 중압감까지 겹치면 통증은 더욱 심해지기 쉽다.

이런 통증은 과도한 긴장 때문에 근육이 경직돼 발생한 것으로, 보통 처음에는 가벼운 두통으로 시작하지만, 점점 통증이 아래로 내려가면서 목덜미와 뒷머리까지 뻐근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태양혈(관자놀이)을 지압해 주면 모든 두통과 머리의 피로를 없애주고, 머리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집중력 향상에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자주 자극해주면 눈 밑의 통증을 완화시켜 시력 저하, 눈의 피로, 충혈 등을 다스릴 수 있다는 게 한의사들의 설명이다.

태양혈은 눈썹 꼬리의 바깥쪽과 눈초리 바깥쪽의 중간 부분 좌우에 하나씩 있다. 자극방법은 양쪽 태양혈을 엄지손가락으로 다소 아플 때까지 3~5초 정도 지그시 압박해준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압박하고 숨을 내시면서 압박을 풀어준다. 이러한 자극을 최소 5회 이상 반복해 주면 두통완화뿐 아니라 집중력 향상에 좋다.

또 정신적 피로가 많은 수험생들은 백회 지압이 필수적이다. 백가지 경맥이 모두 집합된다는 의미를 가진 백회는 인체 에너지의 최고점으로, 뇌의 피로회복과 정신력 강화, 신경 안정 등의 효능이 있다. 백회는 양쪽 귀에서 머리로 올라가면 만나는 정중점이다.

◆코피와 눈의 피로 예방

과로를 하면 코피가 나는 경우가 많다. 수험생들 역시 시험준비에 따른 과로로 코피가 자주 날 수 있다. 코피가 나오는 주된 부위는 대개 콧날 가운데 아래쪽에 있는데 이 부위의 점막이 손상돼 있으면 코피가 쉽게 날 수 있다.

코피가 날 때 휴지를 말아 코를 막는 것은 출혈부위에 더 큰 상처를 낼 수 있어 바른 방법이 아니라는 게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따라서, 코피가 날 때는 엄지와 인지로 양쪽 콧구멍을 바깥에서 가운데를 향해 압착해 눌러주면 쉽게 지혈시킬 수 있다. 이 경우 최소한 10분가량 압박을 가해야 효과적이다.

눈의 피로도 수험생들이 극복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눈의 피로를 막기 위해서는 평소 책상과의 거리를 35~50㎝ 정도로 유지하고, 밝은 조명 아래서 공부하는 게 좋다. 흔들리는 차 안에서는 책을 읽지 않도록 하고, 50분 정도 집중했다면 10분 정도 눈을 쉬도록 해준다.

눈에 피로감이 느껴질 때는 집게손가락을 이용해 눈 주위를 마사지하거나 손바닥으로 눈꺼풀을 눌러주면 도움이 된다. 음식으로는 비타민 A가 풍부한 당근, 시금치, 계란 노른자 등이 좋다.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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