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내 생태학습장.
【칠곡】 칠곡지역 한 대단위 아파트 내 사유지를 둘러싸고 입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아파트 단지 내 입주민 휴식공간 바로 인근 사유지에 최근 어린이 생태학습장이 조성돼 단지 미관을 크게 해치자 주민들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칠곡군 석적읍 남율리 2천세대 규모의 우방 신천지 타운 내에는 2필지의 사유지가 있다.

하루에도 수많은 주민들이 휴식을 위해 찾는 아파트 단지 내 분수대 앞 중앙에 위치한 이 사유지는 각각 아파트 인근 유치원과 구미지역 한 개인 소유로 유치원이 최근 이 일대에 어린이 생태학습장을 조성했다.

이에 따라 해당 부지에는 비닐하우스형 건축물과 각종 식물이 무성해 마치 대형텃밭을 연상케 해 주민들이 아파트 미관이 크게 저해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 땅은 당초 우방 측이 이 일대에 아파트를 건설하기 위해 9만7천148㎡ 부지를 사들이면서 함께 매매를 시도했지만 지주자 턱없이 비싼 땅값을 요구해 무산됐다.

이후 아파트 준공 후 재차 매입을 시도했으나 아파트 중앙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이용, 상가 건축을 목적으로 지주가 매입을 거부했다.

한참 후 해당지주는 상가건축을 시도했지만 자신의 땅이아파트 단지 내 도로에 접해 우방 측의 도로사용 동의서가 없이는 상가건축이 불가능한 것을 알고 우방측에 매입을 권유했지만 당시 우방주택은 재정악화로 법정관리 상태였다.

지난 2003년 1월께에는 입주민대표회가 구성돼 입주민들은 해당 부지를 우방 인수업체가 사들여 주민 부대시설이나 주차장으로 활용할 것을 수차례 건의했으나 성사돼지 못했다.

이후 우방 인수업체인 c&우방이 이 땅을 사들여 입주민대표회의에 매입을 요구했지만 입주민들은 c&우방이 주민들에게 기부체납 할 것을 요구, 결국 c&우방은 제3자에게 부지를 팔면서 현재 이 일대에는 대형 어린이 학습장이 조성돼 있다.

학습장이 들어선 이후 아파트 단지 미관을 해치자 주민들은 유치원 측에 어린이 놀이시설 및 유치원 차량 주차 공간으로 용도를 변경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 아파트 부녀회장 A씨는 “아파트 한 가운데 잡초가 우거져 미관상 아주 보기 싫다”며 “땅을 사들인 유치원 측은 아이들 놀이시설이나 유치원 차량 주차 공간으로 조성해 입주민들께 피해가 없도록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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