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중국 공안에 체포돼 장기 억류됐던 국군포로 정모(82)씨가 이미 지난 2월 북송돼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됐다고 이연순 6·25국군포로가족회 대표가 3일 밝혔다.

이 대표는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정씨는 지난 2월19일 중국 공안이 북한 보위부원에게 신병을 인도해 북송된 직후 평안남도 맹산 근처의 정치범수용소로 보내졌다고 한다”며 “이 같은 소식은 정씨를 연행한 뒤 다른 탈북자의 북송을 위해 최근 다시 방중한 북한 보위부원에게 중국 공안이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당국자는 정씨의 소재나 생사에 대해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면서 “정부는 중국 당국과 계속 석방교섭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2003년 탈북해 이듬해 국군포로였던 선친의 유골을 국내로 모셔온 이 대표는 “정부가 1년이 다 되도록 정씨의 생사확인조차 못하고 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중국 당국도 80세가 넘은 국군포로를 사지나 다름없는 북한으로 되돌려보낸데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