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고등학교가 평준화 시행전 마지막 세대들의 수능성적이 전국 최상위권에 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포항영신고는 포항지역 남자고 가운데 두번째, 경북도내 전체에서도 10위권내에 들어 신흥 명문고로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평균 2등급 이내 학생 수를 조사한 결과를 분석했다.

제철고를 비롯한 자사고와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목고를 제외한 전국 1천344개 일반계 고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3개 영역 2등급 이내 학생수를 분석한 결과 포항고는 95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우리나라 교육의 중심인 서울시내 고교와 비교했을 경우 숙명여고(118명)와 은광여고(108명), 진명여고(100명)에 이어 휘문고(95명)와 함께 공동 4위에 해당된다. 서울 시내 3위까지 모두 여고인 점을 감안하면 남자고 가운데서는 서울 강남의 특목고로 불리는 전통의 명문 휘문고와 공동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대구 경북권에서는 대구 경신고(118명)와 대륜고(97명)에 이어 3위, 경북에서는 단연 1위다.

절대 수치가 아닌 전체 학생대비 2등급 이내 비율로 따지면 포항고는 28.1%로 단연 최고다. 서울시내 최상위권 은광여고(21.1%)와 숙명여고(20.9%), 개포고(20.4%)는 물론 2등급 이내 학생수 남고 1위인 휘문고(17.5%)보다 월등히 앞선다. 이는 전국 학교와 비교했을 때 공주 한일고(69.9%), 공주대사범대부설고(53.3%), 광명시 진성고(50.5%), 안산시 동산고(38.8%), 경남 거창고(31.1%)에 이어 7위다.

경북지역 수능 2등급 이내 학생수는 포항고를 비롯해 포항여고(62명), 구미고(56명), 경주고(53명), 구미여고(47명), 경주여고(37명), 안동고(33명), 포항영신고·점촌고(31명)가 뒤를 이었다.

대구는 경신고와 대륜고에 이어 정화여고(88명), 대구여고(79명), 경북고(75명), 덕원고(67명), 능인고(64명), 영남고(62명) 등의 순이고 영남고를 제외한 상위권 고교가 모두 수성구에 집중돼 있다.

포항지역은 포항고와 포항여고, 영신고에 이어 대동고·세명고(23명), 영일고·두호고(13명), 이동고(12명), 동지고·유성여고·장성고(2명), 포항중앙여고(1명) 등이다.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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