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예천군이 많은 예산을 들여 공설운동장에 성화대 및 전광판 설치 공사를 하고도 대한육상연맹의 공인 경기장 승인을 얻기 위해 꼭 필요한 일정 면적 이상의 운동기구가 설 된 부품실이 없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예천군은 2007년 11월 공설운동장 옆에 4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육상보조경기장 및 미니 축구장을 완공하고 이듬해에는 운동장 스텐드 도색과 함께 8천여개의 의자를 새로 설치했다.

또 지난 7월 초에는 13억3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공설운동장 좌측 관중석 위에 최신식 전광판 설치 공사에 착공, 8월 중순에 완공할 예정이며 공인 경기장 승인을 받기 위한 부대시설 설치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부대시설이 모두 완공된 후에도 대한육상연맹으로부터 공인 경기장으로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운동장 내에 일정면적 이상의 운동기구가 설치된 부품실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특히 예천군의 경우 올해 도민체전에서도 육상이 종합성적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육상 강군으로 알려져 있는데다 매년 적지 않은 외지 육상팀들이 전지훈련을 오고 있어 지역경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한육상연맹으로부터 공인경기장으로 인정을 받을 경우 전국규모대회를 유치할 수가 있기 때문에 체육 웅군의 위상 제고는 물론 체육대회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에도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군 체육회 관계자는 “많은 예산을 들여 부대시설을 마련해 놓은 만큼 공인경기장으로 승인을 받아 지역 체육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할 것”이라며 “조만간 군의 지원을 받아 운동기구를 설치한 부품실을 마련한 뒤 공인 경기장 추진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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