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예천과 영주 일원에 산림체험 휴양시설인 국립백두대간 테라피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되는 가운데 최근 내년도 정부예산안이 확정되자 사업지 인근 주민들이 사업 차질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 사업에 대한 정부의 내년도 예산배정이 당초 경북도가 계획한 예산액의 10%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총 사업비 3천266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산림체험형 휴양시설로 예천군 상리면 옥녀봉과 영주시 봉현면 일원에 조성되며 치유의 숲, 숲속학교 및 유치원, 산림요양마을 등이 들어선다.

산림청과 조달청이 사업을 주관하며 경북도는 지난 2008년 12월 조성계획 수립을 마무리한 후 지난해 1월 사업단을 구성했다.

이어 11월부터 올 3월까지 측량, 지장물, 문화재 지표조사, 사전환경성, 재해영향성 등 기초조사 용역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예천군과 영주시는 올 초부터 사업 추진에 본격 착수했으며 경북도는 기획재정부에 해당 사업에 필요한 내년도 예산 1천300억원을 신청했다.

그러나 최근 기획재정부는 경북도가 신청한 예산안 1천300억원의 10여%에 불과한 135억원을 배정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은 자칫 사업이 축소되거나 추진 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예천 상리면 한 주민은 “마을 일대에 대규모 휴양시설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지역 경제 발전을 크게 기대했었다”면서 “이와중에 내년도 예산이 턱없이 적게 배정되는 바람에 이 같은 기대가 거품에 지나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예천군 담당자는 “테라피단지 조성사업은 현재 신 발전지역 지구지정을 위한 용역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용역이 마무리되는 내년 4월까지는 구체적인 추가 사업비가 들어가지 않는다”며 “사업비 예산 삭감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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