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안동풋굿`축제 30일 역사마을서 열려
7회째를 맞은 안동풋굿축제는 옛 선조들이 여름 농한기중 길일을 택해 마을 주민이 정성껏 마련한 술과 안주, 떡, 삶은 감자 등의 먹거리 풍습으로 풋굿을 먹으면서 다양한 민속행사를 통해 지역 공동체의 친목을 다지는 데서 유래됐다.
안동풋굿축제행사는 지난 2004년 와룡면 오천군자리가 대한민국 제1호 문화·역사마을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김준식 전 안동문화원장이 기획·복원해 전국유일의 특색적인 행사로 발전시켰다.
이날 행사에는 시민과 출향인사, 관광객, 다문화가정 등 1천500여명이 참여해 풋굿먹기를 비롯해 풍물놀이와 저전농요, 탈춤공연, 꼴따먹기, 팔씨름, 노래자랑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부대행사로 와룡면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의 전시판매와 꿀단호박죽 시식회도 함께 열린다.
안동풋굿축제보존회 김용목 회장은 “전통민속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사라져가는 전통미풍양속을 되살리고, 전통민속놀이를 체험하고 지역민의 통합성을 이루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안동시가 주최, 안동풋굿축제보존회가 주관하며 안동문화원, 안동와룡농협, 수자원공사안동권관리단이 후원했다.
한편, 풋굿은 매년 7월 중순 이후 바쁜 논농사를 마친 농민들이 마을 잔치를 벌이며 한바탕 흐드러지게 노는 마을축제로 `호미씻이`, 또는 `풋굿`이라고 한다.
호미씻은 논매기를 마쳤다는 뜻으로 지방에 따라 초연(草宴)·풋구·머슴날·장원례(壯元禮)라고 한다. 전남 진도에서는 `길꼬냉이`, 경북 선산에서 `꼼비기`라고도 부른다.
/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