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 특히 중년 이후가 되면 과거에 혈압이 낮게 나타나던 사람들도 예외 없이 고혈압으로 바뀔 수 있으므로 수시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일단 혈압이 높아 졌다면 관리해야 할 일들이 많다. 특히 식이요법 중에서 단맛을 내는 음식이나 음료가 고혈압자는 물론 정상인들까지 수축기혈압을 올린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주의해야 할 일이다.

▲일생동안 관리해야 하는 고혈압

혈압이 높다는 것이 확인되었다면 약물복용을 포함해서 일생동안 관리해야 한다. 그 이유는 혈압을 내리는 약이 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는 혈압을 관리하는 대증요법제이지 혈압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은 아니기 때문이다. 고혈압 관리는 약물사용 외에도 체중감량(비만자 10kg 감량 시 평균 20/10mmHg 하강)과 운동(매일 1시간 이상), 스트레스 조절을 위한 심리요법, 알코올 섭취의 제한, 금연이나 다른 혈압상승의 위험인자를 기피하는 등을 병행해서 관리해야 한다.

▲식이요법도 병행해야 하는 고혈압관리

고혈압 관리를 위해 식이요법도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먼저 Na(나트륨)보다 K(칼륨)을 더 많이 섭취하는 식이요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최근 식이요법 중에서 특히 단 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가장 좋은 식이요법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 이유는 단 음식과 단 음료가 정상인이라 하더라도 수축기혈압을 올리며 고혈압환자로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비록 지금은 고혈압 환자가 아니라 할지라도 약 30%가 고혈압환자가 되기 직전의 수준으로 수축기혈압이 오르며 약 5.8%는 완전한 고혈압 환자 수준이며 심지어 수축기혈압이 160mmHg이상 오른 정상인도 2.1%나 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혈압을 올리는 단맛은 과당

단 맛을 내는 당은 설탕, 포도당, 과당, 유당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혈압상승과 관련되는 당은 과당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과당은 장에서 흡수되자마자 간으로 들어간 후 간에서 50%는 에너지로 이용되고 50%는 중성지질로 변한다. 이 중성지질이 간에 쌓이면 인슐린이 간에서 작용을 못하게 된다. 이를 인슐린내성이라 한다. 이렇게 작용을 못하는 인슐린은 혈관을 순환하면서 혈관 벽을 파괴하고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올린다. 담배, 비만, 염분과 지방 식 과다섭취, 운동 부족, 비타민 부족, 과음 등 고혈압을 일으킬 생활 습관적 위험요소를 지니고 있지 않더라도 단 음식과 혈압은 정비례 하고 있다. 이는 미국 콜로라도 의대연구팀의 연구결과이며, 미국 신장 학회학술지 최신호를 통해 발표된 내용이다.

▲과자와 음료 보다는 과일을 통한 당분섭취가 바람직

그렇다면 우리는 과당을 얼마나 섭취하고 있는가? 과당을 가미하든 하지 않든 우리가 먹는 모든 과일이나 음식에는 과당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과당은 단 맛을 가장 강하게 내는 당이므로 모든 과자와 드링크를 만들 때 과당을 사용하고 있다. 음식점에서는 과당이 많이 함유된 콘 시럽을 주로 사용한다. 설탕도 마찬가지다 설탕을 먹으면 소장에서 50%는 포도당이 되고 50%는 과당이 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과당을 많이 섭취하게 되어있다.

임상분석대상자를 통해 조사해 본 결과 과당은 하루 평균 20g정도를 섭취하는 것이 정상적인 것으로 본다면 대부분 과당을 정상보다 3.5배 이상 더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의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과일에는 과당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는 하지만 혈압상승과는 무관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그 이유는 다른 종류의 당과 함유 비율이 균형을 이룰 뿐만 아니라 미네랄, 비타민 등 각종 인자가 균형을 이루고 있으므로 과일은 많이 섭취해도 간에서 중성지질을 축적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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