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로 시작되는 청포도 시의 첫 연이 의미하듯 이육사 시인의 문학 정신을 기리는 `제7회 이육사문학축전`이 오는 30일~31일 양일간 이육사문학관과 탈춤공연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안동시에 따르면 7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그대 품안에 안긴 꽃을 위하여`란 주제로 일반시민과 학생, 그리고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가족들이 편하게 느끼고 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축제 주관은 작년과는 달리 이육사문학관이 맡고, 지역 문인단체들이 지원하는 형식으로 안동시와 안동보훈지청, 수자원공사 안동권 관리단이 후원을 맡았다.

개막식은 오는 30일 저녁6시 문학관 옆에 있는 목재고택에서 간단한 의식행사를 시작으로 `제7회 이육사 시 문학상`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

본상은 정일근 시인의 작품 `기다린 것에 대하여`가, 젊은 시인상은 이대흠 시인의 작품`귀가 서럽다`가 수상한다.

시상식에 이어 제1부 신경림 시인의 문학 강연과 제2부 고택 작은 음악회가 열리며 청포도공원에선 경북문인협회 회원들이 참여한 100인 초대 시화전과 31일 오전 10시부터는 초·중·고등부가 참여하는 `제2회 청포도 사생대회`가 문학관 주변지역에서 열릴 계획이다.

행사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위발 사무국장은 “알차고 진정한 문학축전답게 의식행사와 개막공연을 대폭 축소하고, 보는 축전보다 시민과 학생 및 문인들이 함께 참여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한편, `제31회 전국육사백일장`과 `제5회 전국 육사 시낭송대회`가 30일 오전 10시부터 낙동강 변에 위치한 탈춤공연장에서 함께 열린다.

/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