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들은 더 여유 있는 생활을 할 것이라고 흔히들 생각한다. 하지만, 정작 주변의 맞벌이 가정의 재무사정을 보면 혼자 버는 집보다 나은 것은 아니다. 두명이 버니까 두배로 잘 살 것 같은데 어떻게 된 것일까? `얼마나 버느냐` 보다 `얼마나 쓰느냐`가 중요하고 `얼마나 모으느냐` 보다 `어떻게 모으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재테크의 진리이다.

1. 효율적인 지출관리가 필요하다.

맞벌이는 소득이 늘지만, 지출도 늘게 되어 자칫 실속이 없을 수 있다. 보육비나 외식비 증가 등으로 가계재정을 위협할 수도 있다. 또한 소득규모만 믿고 선 지출을 늘리거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것은 재정적인 위험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맞벌이의 목적은 소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목적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

2. 중장기 재무계획 수립은 필수

오늘 벌어서 내일 쓰는 단기계획으로는 평균수명 80세 시대에 적절하게 대비할 수 없다. 언제까지 얼마의 자녀 교육자금을 마련할 것인지, 노후자금은 얼마를 모을 것이며 맞벌이를 언제까지 할 것이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때 자녀교육비나 주택마련에 모든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다른 목적자금 준비에 대한 부담을 키우는 것이다. 인생의 주요한 재무적 목표인 자녀교육비, 노후자금, 주택자금, 위험대비자금 등은 동시에 준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3. 맞벌이 부부의 올바른 위험대비가 중요

맞벌이 가계의 소득은 외벌이 가계에 비해 크지만 갑작스럽게 한 사람의 소득이 중단되는 위험에 처하면 가계 재정이 손을 쓸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 맞벌이 부부는 각각 종신보험 가입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노후대비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것은 조기사망의 확률이 낮아졌음을 의미하는 것이지 조기사망의 가능성이 아예 없어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4. 노후자금 마련 일찍 시작하라

최근 한 매체가 20~3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노후 한 달 생활비로 평균 181만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나이를 60세, 투자 수익률을 12%로 가정하자. 30세에 노후자금 마련을 시작한다면 월 약 30만원을, 35세는 약 47만원, 40세는 약 65만원을 투자해야 안정적인 노후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은행 이자가 평균 5% 미만으로 물가 상승률보다 낮은 현실을 고려한다면 하루빨리 연금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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