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돌아왔다. 연일 이어진 폭염으로 산과 바다로 피서를 떠나려는 이들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올여름 휴가는 매스컴의 영향으로 펜션 등 숙박업소보다 자유롭게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캠핑을 하려는 이들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본지는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올여름 바캉스 트렌드에 대해 알아봤다.

25일 지역 대형마트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여름 바캉스 트렌드는 `가격보다는 품질, 고급 먹거리와 물건`이다. 과거에는 가격이 싼 식품이나 물건이 대세였지만, 지금은 품질이 좋다면 가격이 비싸도 상관없이 구매하는 것이 특징.

대표적인 대형마트인 이마트 이동점에 따르면 무더위로 인해 시원한 주류를 찾는 이들이 많다. 특히 휴가를 떠난 성인들에게 주류는 `팥 없는 찐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국산 맥주의 인기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도수와 맛을 가진 수입맥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젊은 20~30대들은 가격에 상관없이 수입맥주를 많이 구매하는 편이다”면서 “물론 중장년층들은 아직까지 소주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수의 경우에도 가격이 싼 생수가 높은 인기를 누렸지만 최근에는 에비앙 등 수입생수의 판매가 늘고 있다. 생수도 고급화가 되고 있는 것이다.

여름 휴가철,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고기다. 휴가의 대표적인 저녁식사 메뉴는 바로 삼겹살과 목살. 하지만 올해는 오리고기가 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냉동 오리고기를 판매했던 이마트 이동점의 경우 올해 냉장 오리고기를 판매하면서 전년대비 10배 정도 매출이 상승했다.

또 고기와 곁들여 먹는 채소 역시 유기농이 높은 인기주가를 달리고 있다.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지만 친환경 쌈 채소가 몸에 좋은 음식이란 인식과 함께 제대로 된 채소의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케일과 신선초, 청겨자, 참나물 등 종류 또한 30여가지가 넘어 입맛대로 채소를 고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캠핑 역시 여름 휴가철에만 누릴 수 있는 특권 중 하나. 과거에는 카키색과 블루 등 어두운 색상의 텐트가 주를 이뤘지만, 올해는 그린과 옐로우 등 밝은 색상의 텐트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텐트 모양 역시 사각에서 육각으로 변해 실용적인 면이 추가됐다.

올여름 바캉스 룩 역시 비키니보다 숏팬츠를 입거나 후드집업을 걸쳐 입는 스타일이 대유행이다. 비키니 수영복과 함께 숏팬츠와 후드집업이 한 세트를 이룬 4피스가 여성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남성 수영복은 스판으로된 5부 수영복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화려한 무늬가 선호되고 있다. 이마트 이동점 정경태 업무팀장은 “과거에는 포장팩 상품 등 알뜰상품이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은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맛있고 품질 좋은 먹거리의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김남희기자 ysknh0808@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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