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누구나 두려워한다.

발병이 남녀노소 예외일수 없기도 하지만 약은 있어도 아직은 치명적인 질병이기 때문이다. 최근 고지혈증 신체검사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는 HDL의 농도가 높을수록 발암위험이 낮아진다는 결과보고가 있다. 암 발생이 염려된다면 고지혈증 검사를 통해 HDL의 농도를 확인해 본 후 HDL의 혈중농도를 높이는 일에 관심을 가져 볼 일이다.

△고지혈증 여부는 난용성 지질의 농도에 따라 결정

혈액 중에는 물에 잘 녹는 친수성의 인지질, 지방산, 지용성 비타민 등이 있는 가하면 잘 녹지 않는 난용성의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도 있다. 고지혈증의 판단여부는 난용성 지질인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의 농도에 따라 결정되며 일반적으로 이 두 지질의 농도가 200mg/dl 이상일 때 고지혈증이라 한다.

고지혈증은 난용성 지질이 혈관 벽에 침착하여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 혈액검사 항목 중 하나이다.

△난용성 지질은 지단백 형태로 이동

혈액 중 난용성 지질인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은 단백질과 결합하여 친수성의 지질단백질(지단백ㆍlipoprotein)형태로 조직이나 간으로 운반된다. 지단백은 밀도에 따라 높은 밀도의 HDL과 낮은 밀도의 VLDL과 LDL이 있다. HDL은 인지질이나 콜레스테롤을 분해기관인 간으로 직접 수송하여 혈관 벽의 콜레스테롤을 억제함으로 동맥경화를 방지하는 지단백이다.

반면 LDL은 VLDL의 분해에 의한 콜레스테롤l과 간에서 합성된 콜레스테롤을 실질세포에 운반하므로 조직에서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지단백이다.

HDL을 좋은 지질이라 하고 LDL과 VLDL을 나쁜 지질이라고 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HDL이 많아질수록 발암 위험율 감소

좋은 지질에 속하는 HDL의 혈중농도가 높을수록 이에 비례하여 발암위험 율이 현저히 낮아진다는 사실이 최초로 밝혀졌으며 또한 그 이유도 해명되었다. 이는 보스턴의대 연구팀이 연인원 14만 6천명을 대상으로 5년간 추적 분석하여 밝혀 낸 것으로 미국 심장학회 학술지 최신호를 통해 발표한 내용이다. 이 보고서는 HDL이 10mg/dL 증가할 때마다 발암위험 율이 36% 낮아진다고 보고하고 있다. 한편 나쁜 지질 LDL 역시 농도가 높아질수록 발암위험 율이 낮아진다는 사실도 확인되었다. LDL의 결과로 볼 때 암의 발병은 LDL이 산화된 산화LDL이 관련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항염 작용과 항산화작용을 발휘하는 HDL

HDL의 높은 혈중농도가 발암위험 율을 낮추는 이유는 HDL은 그 자체가 항염작용과 항산화작용을 발휘하는 지단백이기 때문이다. 암은 염증 상태에서 증식하고 생존하며 또 염증상태에서 전이하기까지 한다. 따라서 HDL의 항염작용은 암의 성장, 증식, 생존을 저해한다.

그리고 유전자가 유해산소(활성산소ㆍfree radical)에 의해 공격(산화)를 받을 때 암 유전자로 변하여 암이 생성 된다. 따라서 HDL의 항산화 작용 역시 발암을 억제하는 것이다.

△혈중 HDL증가를 위해 적당한 운동과 오메가-3 복용

나쁜 지질 LDL의 농도가 낮아질수록 발암위험 율이 높아진다는 사실과 비만에 비례하여 발암위험 율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증명된 바 있다. 그러나 HDL의 혈중농도만 높으면 발암위험 율은 LDL의 농도가 낮든 높든 비만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발암위험 율은 낮아진다.

이렇게 소중한 혈 중 HDL을 증가시키는 방법으로는 우선 금연해야하며 음주는 1일 1-2잔 정도로 하면서 20-30분 이상의 에어로빅, 등산, 조깅, 자전거타기 등의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식이섬유(야채,과일)를 많이 섭취하고 기름은 올리브유와 같은 불포화지방산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건강기능 식품으로 오메가-3와 베리(작고 수분이 많은 종류의 과일)쥬스 등의 섭취가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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