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식당·숙박업 선수단 몰려들어 즐거운 비명

포항이 제48회 경북도민체전 기간 동안 반짝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횟집을 비롯한 시내 각 상가들은 밀려드는 손님들로 아우성이었고, 소란스럽긴 했지만 체전기간 내내 분주한 발길은 새벽 동틀때까지 이어지며 불야성을 이뤘다. 특히 수년전부터 단장을 거듭해 온 북부해수욕장은 마치 서울의 명동거리를 연상케 할 만큼 인파로 북적였고, 각 업소 매출도 올 들어 최대를 기록했다. 이번 체전기간 포항을 찾은 인파는 도내 23개 시 군 선수단 임원 및 출전 선수 1만여명과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온 시군 관계자 응원단 등 줄잡아 3만여명 선. 이들이 한꺼번에 시내 일원에 흩어지다보니 주말 내내 시내 각 식당 등은 모처럼 빼곡히 찼고 유례없는 활기가 돌았다. 조금이라도 이름이 알려진 유명 식당 등은 예약을 하지 않으면 되돌아가기 일쑤였으며, 손님도 횟집 경우 선수단이 보통 1팀당 30~50여명 정도 대규모로 들어와 비명을 질렀다. 또 여종업원 자살 등으로 어수선했던 유흥주점 업소도 밤 늦도록 발길이 이어져 다소 침울해 있던 분위기를 반전시켜 주기도 했다. 시·군 격려만찬… 30~50명씩 식당 찾아 횟집·조개구이집은 밤늦도록 문전성시 죽도시장·북부해수욕장 상인들 얼굴희색 숙박업소들도 함박웃음 짓기는 마찬가지. 모텔 등은 남북구 모두 예약이 일찌감치 완료돼, 휴가를 맞아 포항을 찾은 이들이 방을 구하지 못해 발을 굴리는 모습도 보였다. 이번 도민체전 동안 최대 대박이 난 곳은 북부해수욕장. 특히 포스코 야경을 한눈에 즐길 수 있는 북부해수욕장 일대 숙박업소는 최고 인기를 끌며 시선을 사로 잡았다. 북부해수욕장 조개구이 집도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기를 구가했다. 새벽 늦게까지 휴가철을 맞아 찾아 온 관광객과 도체 참가선수단이 함께 어우러져 술잔을 기울이며 포스코 야경과 시원한 바닷바람을 맘껏 만끽했다. “주말 같은 매출이면 얼마나 좋을지…” 북부해수욕장의 한 조개구입 집 업소 사장은 “매출이 쑥숙 올라 힘든줄 몰랐다”면서 “기분 좋은 도민체전이었다”며 활짝 웃었다. 포항의 명소인 죽도시장 횟집들도 유명세를 치렀다. 각 식당마다 북새통을 이뤄 준비해 둔 횟감이 동날 정도였던 것. 죽도동에서 노래방을 운영하고 있는 한 업주는 “평소에는 시설이 노후된 탓인지 빈방이 많았었는데 죽도시장에서 회를 먹고 2차로 온 체전선수단들 덕분에 모처럼 만원을 기록했다”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포항시관계자는 “도민체전이 금요일 개막 후 주말로 이어지면서 유난히 많은 응원단이 포항을 찾았다”며 “이번 체전기간 지역경제는 엄청난 특수를 누렸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포항 특수는 피서철 시작에다 이번 주말 100여만명 이상이 찾는 국제불빛축제 등이 예고돼 있어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16일 막이 오른 48회 도민체전은 19일 오후 5시 40분 폐막된다.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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