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고 체전 출전이래 처음

우승 후 화이팅을 외치는 부동기 선수.
제48회 경북도민체육대회 가장 적은 규모의 선수단이 출전한 울릉군이 태권도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경사를 만났다.

고등부 태권도 밴텀급(58kg초과)에 출전한 부동기(17·울릉고등학교 2학년) 울릉군 선수가 경북도민체육대회 출전 사상 첫 고등부 금메달을 목에 거는 감격을 누렸다.

부 선수는 지난 17일 포항 흥해 체육관에서 열린 경북도민체전 군부 태권도 고등부 1차전에서 고령군 선수를 1회 3분 만에 가볍게 TKO승을 거두고 2회전에 진출했다.

2회전에서는 부전승으로 올라온 예천군 선수를 물리치고 준결선에 진출, 우승후보인 울진군 선수와 성주군 선수를 잇달아 물리치고 대망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부 선수는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운동을 시작, 현재 공인 2단이다. 울릉고등학교에 다니는 부 선수는 학교에 태권도 코치가 없어 울릉도에서 유일한 태권도 사설 학원에서 맹연습을 해왔다.

울릉고등학교가 경북도민체전에 꾸준히 출전하고 있으나 태권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 선수를 어릴 때부터 지도한 원은철 울릉 동아태권도체육관장은 “취미로 초등학교 6학년 때 태권도를 시작한 부 선수는 감각이 뛰어나고 운동신경이 좋아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릉군 선수단은 현재 부 선수의 금메달이 유일한 금메달이며 태권도 일반부 밴텀급 박상수(32·울릉군청) 선수가 동메달을 따는 등 태권도 고등부, 일반부에서 많은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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