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남율리 일대… 장마철 피해발생 없어져

【칠곡】 매년 장마철마다 황토물이 흘러들었던 칠곡 남율리 일대 낙동강의 환경이 크게 개선돼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오전 8시 칠곡군 석적면 남율리 낙동강 살리기 제24공구 우방아파트 맞은편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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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면 모든 공사현장이 공사를 중단, 하천둔치에 각종 중장비들이 세워져 있기 마련이지만 이곳 현장에는 여느 때와 다름 없이 덤프트럭, 굴착기 등 각종 중장비가 요란한소리를 내며 강바닥 준설 작업에 한창이다.

예년 이맘 때면 이곳 남율리 일대 낙동강에는 시뻘건 황토물이 흘러 인근 주민들의 조바심을 자아냈지만 올해는 이러한 걱정이 말끔히 사라졌다.

이곳에서 만난 한 아파트 주민은 “비가 많이 왔는데도 강물은 비가 오기 전과 비교해 별 차이가 없다”라며 “강물이 많이 불어났으면 중장비를 동원 저렇게 강바닥에서 준설 공사 작업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이처럼 장마철 매년 되풀이 돼 온 이 일대 환경이 개선된 것은 낙동강 살리기 제24공구 주시공사인 대우건설이 장마철에 대비 가뭄막이 공사와 부산국토관리청이 지난 3월부터 `낙동강 살리기 사업 장마철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

부산국토관리청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낙동강 살리기 사업 305개 국가하천 시설물(제방, 배수구조물, 배수펌프장)에 대한 일제점검을 시행해 장마철 호우에 대비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특히 이날 칠곡군 평균 강우량은 91.5㎜로 경북도내 평균 강우량 54.1㎜보다 훨씬 많아 지천면 신리의 한 야산이 붕괴해 목재공장을 덮치기도 했으나 이 현장 인근에는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책사업인 낙동강 살리기 사업은 어떤 경우에도 사업차질을 빚지 않도록 평소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이를 위해 대우건설과 모든협력업체는 사업완수에 최선을 다해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낙동강 살리기제 24공구 현장은 전체 공정 중 현재 35% 완료됐으며 칠곡보 공사 공정률은 60%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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