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난(河南)성의 인구가 이달 중으로 성(省)급 지역 중 처음으로 1억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현지 언론사이트인 대하망(大河網)은 12일 허난성 인구계획생육위원회의 발표를 인용, 7월 중에 허난성의 인구가 1억명을 넘어 전국에서 처음으로 1억의 인구를 보유한 성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허난성의 2009년말을 기준으로 한 인구는 9천968만명이었다.

현재 허난성보다 인구가 많은 국가도 전 세계적으로 10개에 불과하다.

허난성은 1953년 인구조사 때 4천425만명을 기록한 후 1978년 7천67만명으로 급속한 인구 증가세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7천만명에서 8천만명으로, 8천만명에서 9천만명으로 1천만명씩 늘어날 때는 대체로 8년의 기간이 걸렸다.

인구계획생육위원회 관계자는 “성에서 1978년 이후 인구계획을 시행, 지금까지 3천300만명의 출생을 억제했기 때문에 인구 1억명 돌파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13년가량 늦춰졌다”고 설명했다.

위원회 측은 “이달 중으로 1억명 돌파는 확실시되지만 올해 말의 인구를 1억100만명 이내로 억제하고 2020년까지 1억700만명 이내로 인구를 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난성은 황허(黃河) 남쪽에 위치한 중국의 중심부로 중국 최대의 곡창지역으로 꼽히지만 많은 인구에 제조업이 크게 발달하지는 못해 외지에서 일하는 농민공들이 많다.

한편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지난 9~11일 사흘간 허난성을 방문, 대표적 국유기업과 농촌을 시찰하면서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주문하고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주민들의 민생 안정을 도모할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