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국민은 6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네덜란드와의 4강전 패배에도 자국 대표팀의 선전에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

8강에 오른 남미 4개 팀 가운데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가 차례로 탈락한 상황에서 우루과이가 남미 축구의 자존심을 세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도 몬테비데오를 비롯해 주요 도시에서 열띤 응원전을 벌인 우루과이 국민은 득점왕 후보로 거론됐던 루이스 수아레스(네덜란드 아약스)가 8강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출전하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며 “대표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수아레스가 있었다면 디에고 포를란(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함께 더 멋진 경기를 펼쳤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우루과이 언론도 이날의 패배를 안타까워하면서도 4강까지 진출한 대표팀을 높이 평가했다. 일간지 엘 옵세르바도르(El Observador)는 “네덜란드의 벽을 넘지 못해 `셀레스테`(우루과이 대표팀의 별명)의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면서 “그러나 패배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우루과이가 40년 만에 4강에 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일간지 엘 파이스(El Pais)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셀레스테`의 신화는 끝났다”면서 “우루과이는 비록 패배했지만 매우 인상깊은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