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열광적인 인기와 호화로운 생활 등이 먼저 떠오르는 배우, 탤런트, 가수, 모델 등 연예인들의 실제 생활은 어떠할까.

7일 국세청에 따르면 배우·탤런트, 가수, 모델 등 연예인들이 연간 벌어들이는 수입은 1인당 평균 2천85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직장인(과세·비과세 포함)들의 평균 연간급여 2천580만원보다 270만원 더 많은 것이다. 하지만 과세대상 직장인들의 평균 연간급여 3천820만원보다는 1천만원 가까이 덜 버는 것이다.

국세청이 지난 2008년 부가가치세 면세사업자 수입급액 현황을 토대로 자유직업 및 서비스 종사자들의 연간수입을 분석한 결과, 연예인 가운데 배우나 탤런트가 가수나 모델보다는 훨씬 수입이 좋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에 따르면 2008년에 부가가치세 면세사업자로 신고한 배우.탤런트 1만2천229명이 신고한 수입금액은 모두 4천637억5천300만원으로, 1년에 1인당 평균 3천800만원의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배우·탤런트는 과세대상 직장인들과 비슷한 수준의 수입을 올리는 것이다.

다만 전체 직장인보다는 연간 1천200만원, 매월 100만원 정도 더 버는 셈이다.

3천152명이 신고한 가수들의 연간수입은 1인당 평균 2천600만원에 그쳤다.

가수들의 수입은 전체 직장인의 연간 평균 급여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과세대상 직장인 평균 연간 급여의 3분의 2에 불과했다.

이어 모델 6천238명이 신고한 연간수입은 1인당 평균 1천100만원으로 한 달에 100만원도 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에서 규정한 최저임금 수준에 그치는 등 무대에서의 화려함과는 대조적으로 `배고픈 생활`을 하고 있는 것.

347명이 신고한 바둑기사의 연간 평균 수입은 2천400만원이었고, 프로야구.프로축구 등 직업운동가(1만103명 신고)의 연간 평균수입도 3천300만원에 머물렀다.

국세청 관계자는 “신고된 수입금액은 소득과 달리 비용이 모두 포함된 것”이라면서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대부분 연예인들은 일반인들과 마찬가지이거나 오히려 더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