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우승후보로 꼽혔다가 8강에서 탈락한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사령탑에서 내려오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아르헨티나 케이블 방송인 크로니카 TV는 6일(한국시간) “마라도나가 월드컵을 끝내고 아르헨티나로 귀국하고 나서 `나의 시절은 이제 끝났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며 “감독직에서 내려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보도했다.

마라도나는 이에 앞서 귀국길에 오르기 직전 “아직 나의 미래를 결정하지 않았다. 가족과 친구, 축구협회와 논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마라도나의 깜짝 발언에 아르헨티나축구협회도 진상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축구협회 대변인은 “마라도나가 아직 공식적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월드컵이 끝나고 나서 축구협회장이 직접 만나 논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아르헨티나의 한 언론사가 벌인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 대부분이 마라도나 감독의 사퇴를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