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속보=영주시 안정면 여륵2리에 고려산업이 추진 중인 채석장 사업<본지 24일자 9면 보도>과 관련, 주민과 영주시청 관련부서 임직원, 회사 측 관계자가 최근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지만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마무리 됐다.

이날 자리는 사업자 측과 주민 간 갈등 해소를 위해 마련됐으나 일부 여륵2리 주민들은 영주채석단지 사업 추진은 영주시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날 주민들은 고려산업 측이 시에 제출한 고려산업 채석장 개발에 따른 확인서 작성 과정과 2008년 8월 발간된 영주채석협의회측의 환경영향 평가서에 나타난 고려산업 채석장 인근 마을인 여륵2리에 대해 피해가 없다는 평가, 고려산업이 마을 주민들에게 제공한 고려산업 채석장 환경 관련 계획서 내용의 불충분, 여륵2리 환경·과수·농업 관련 근본적인 대책안 미비, 주민 피해 대책 방안 강구 부족 등을 지적했다.

특히 주민들은 주민 피해 발생이 확연한 가운데 시가 채석단지 신고 수리를 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라며 원천적으로 채석단지 신고를 철회 해야한다는 주장과 함께 채석단지 신고절차 과정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영주시 관계자는 “지난 2004년 채석협의회가 구성, 2006년 환경 영향 평가 용역을 발주해 2006년 초안이 제시 되고 완본이 2008년 발간됐다”면서 “채석단지 조성을 위해 2006년 장수면사무소에서 장수면 성곡리,여륵1,2리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산업 대표자는 주민 피해 방지를 위해 환경 관련 사업계획서를 마련, 주민 설명을 개최했지만 주민들은 고려산업이 제출한 계획서는 회사 측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제시한 것이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주민대책위원회 이모씨는 “고려산업이 설명한 주민피해 방지 시설인 소음 방지벽의 규모는 형식적이며 방음 시설물이 아닌 판넬 공사로 추진하는 것은 소음 방지에 효율적이지 못하다”지적하고 “사업장 규모에 비해 침사지의 규모 및 시설 수요가 부족한 상태며 침사지에서 흘러내린 물은 곧바로 여륵마을 주민들의 농업 용수인 개천에 바로 유입되 환경 훼손 및 농업용수로서의 가치성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려산업 채석장 추진은 고려장사업 선정지역이며 사업의 일환으로 생태마을로 지정된 여륵2리 지역 특성과 상반되는 것으로 행정 절차상에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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