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영천시가 민선 5기 시장 취임에 맞춰 추진 중인 조직 개편안을 두고 행정력과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9일 영천시는 조직 개편과 직렬 조정에 대한 기본 방침을 정하고 사무관급 이상의 간부 직원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

이번 조직개편안에 대한 영천시의 기본 방침은 행정직인 시의회 의사국장 직렬에 기술직도 가능하도록 복수 직렬로 하고 2년 전 신설된 관광진흥팀을 폐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지난 2008년 조직 개편 전으로 사실상 원대 복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 2008년 7월, 한국 생산성 본부에 7천여만의 예산을 들여 용역 의뢰했으며 결과에 따라 조직 진단을 하고 대대적인 조직개편 작업을 완료했다.

당시 시는 대과 대국을 원칙으로 사회복지과와 주민생활 지원과를 통합하고 미래 영천시 발전 견인차를 관광 산업 활성화로 정하고 관광진흥팀을 신설했다.

이처럼 주민생활지원과로 통합됐던 복지 관련 업무가 최근 사회복지과 부활에 따른 과중한 업무 분산을 명목으로 2년 만에 제자리를 찾게 됐다.

이와 함께 신설된 관광진흥팀은 4개 계의 수반으로 사실상 사무관급이 격에 맞지만 현재 6급을 팀장이 업무를 담당하면서 가동과 함께 각 부서의 견제로 반쪽으로 운영이 되오다 결국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폐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부 직원들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지 2년 만에 또다시 원대복귀하는 것은 예산낭일 뿐만 아니라 폐지에 따른 업무 지연 및 공백을 우려하고 있다.

한 간부 직원은 “서기관 승진 인사를 코앞에 두고 의회 의사국장 직렬을 복수로 규칙을 바꾸려는 것은 승진 대상이 한두 명으로 한정이 되어 있는 상황에서 너무 의도가 드러나는 것으로 시의회의 반발마저 살 수 있는 사안이다”고 지적하며 “현 시장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개편한 조직을 2년도 되지 않은 시기에 스스로 원대 복귀한다는 것이 모양세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만 키우지 않겠는가”고 우려했다.

뿐만 아니라 관광산업을 활성화 한다며 영천시가 최근 진행하고 있는 관내 전역을 관광 벨트화 하는 다양한 상품과 기반 시설을 계획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마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영천시청 모 직원은 “시와 관련한 모든 축제나 행사를 전담하기 위해 신설된 팀의 20여명의 팀원들이 하는 일이 별빛 축제와 한약 축제가 전부로 시작부터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며 “최근 각 자치 단체들이 관광산업의 활성화에 목을 매고 있는 실정으로 유독 우리시만 이러한 추세에 거꾸로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기인서기자 ki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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