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제11전투비행단은 내달 1일 공군 대구기지에서 6·25전쟁 당시 공군의 최초 전투기가 출격하던 행사를 재연한다고 29일 밝혔다.

11전투비행단에 따르면 6·25전쟁 60주년을 기념해 한국 공군 최초의 전투기 F-51 무스탕이 현해탄을 넘어 1950년 7월 3일 공군 대구기지에 도착해 작전에 나서는 장면을 재연할 계획이다.

당시 대한민국 공군에 전투기가 한 대도 없어 제공권에서 밀리자 공군장교 10명이 일본 미태평양사령부로 건너가 3일간 교육을 받고 나서 F-51기를 몰고 귀국했다.

이날 공군 제11전투비행단은 F-51 무스탕을 대신해 국산 KT-1 항공기와 KA-1 항공기가 인수 및 출격 임무를 재연해 출격에 이어 지상공격 장면을 시연할 계획이다.

출격 임무를 재현할 현역 파일럿들은 6·25 당시 전투기 조종복과 헬멧을 착용하고 임무를 완료하고 나서 최초의 전투기 조종사 10명 중 한 분인 장성환(91) 예비역 중장에게 신고하게 된다.

11전투비행단 관계자는 “전쟁 60주년을 맞아 한국공군 최초의 작전을 돌아보고 순직자 추모의식을 겸해 임무 재연행사를 마련했다”며 “60년 전 그날의 감격을 생생하게 느끼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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