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신흥中 `인구교육시범학교`로 지정
교수·학습자료 개발 등 다양한 과제 수행

정부와 일선지방자치단체들의 고민거리로 대두하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일선 학교의 교육과제로 도입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항시 오천읍 신흥중학교(교장 이규희)가 최근 보건복지가족부와 한국인구교육학회 및 경북도교육청 지정 인구교육시범학교로 지정됐다.

인구교육은 저출산의 급속한 진전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에게 바람직한 인구관 을 형성하고 학교 인구교육에 대한 사회전반적인 인식전환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데 따른 것.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발표에 따르면 2007년 우리나라 여성 1인당 출산율이 1.2명으로 세계 193개국 가운데 최저를 기록했다. 이같은 저출산이 지속될 경우 13년 뒤인 2017년부터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해 2100년 현재 인구의 절반, 2500년 지구상에서 민족이 사라질 것이라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신흥중은 시범학교 운영을 통해 인구교육 활성화를 위한 학습환경 조성 및 인구교육을 위한 교수-학습 자료개발, 다양한 행사와 활동을 통한 바람직한 인구관 형성 등의 교육과제를 수행해 나간다.

이와 함께 인구교육 활성화를 위한 지원체제 강화와 홍보 및 연수 실시, 분위기 조성, 환경보완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통해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 구성원들에게 인구교육이 정착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간다.

또 지난 1970년대부터 전개된 `산아제한`이라는 인구의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관련 자료의 개발과 교사들의 연수 및 수업진행을 통해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에 대한 인구문제의 관심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신흥중의 인구교육 시범학교는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한 교육활동으로 인구교육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나아가 사회전체적으로 인구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규희 신흥중교장은 “우리나라도 이미 저출산 및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인구교육의 중대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국가와 민족의 존립을 위한 적정 인구의 필요성을 정립하기 위해 시범학교를 조성하고 전문강사 등을 초빙해 인구교육을 심화해 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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