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조별리그 B조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나라와 비겨 16강 진출에 실패한 나이지리아 대표팀 라르스 라예르베크 감독에 대한 선수들의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24일 ESPN사커넷 등 외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대표팀의 피터 오뎀윙기(로코모티브 모스크바)는 “두 스트라이커에게 수비에 가담하지 말라고 하는 등 감독이 했던 몇 가지 일은 큰 실수”라며 라예르베크의 전술을 비판했다.

오뎀윙기는 또 “우리 팀에 충분한 출전 시간을 얻지 못한 몇몇 키 플레이어가 있다는 사실을 감독에게 말했다. 나도 그 중 하나였다”면서 선수 기용에 대한 불만도 표시했다.

그는 “라예르베크를 감독으로 선임한 것은 실수였다”면서 “결과를 놓고 보면 그는 국가대표 감독으로 남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스트라이커 오바페미 마틴스(볼프스부르크)도 “라예르베크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줄 기회를 전혀 주지 않았다. 그 이유를 모르겠다”며 불평했다.

또 나이지리아 대표팀의 베테랑 느왕쿼 카누(포츠머스)는 “라예르베크의 전임자인 샤이부 아모두는 좋은 감독이었다. 그와 함께 우리는 경기를 이겼다”며 라예르베크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카누가 라예르베크의 후임자가 될 수도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