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사무라이` 일본 대표팀이 월드컵축구대회 사상 첫 원정 16강에 도전한다.

오카다 다케시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막 이전에는 평가전에서 연달아 졸전을 펼쳐 이번 대회 전망이 어두웠다.

`4강 진출`을 공언했던 오카다 감독은 계속되는 졸전 속에 급기야 자진 사퇴까지 거론되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그러나 조별리그 E조 첫 경기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카메룬을 1-0으로 꺾더니 2차전 네덜란드를 상대로도 0-1로 분패하며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

2차전까지 경기 내용을 보면 아시아 대표로 나간 4개 나라(한국, 북한, 호주, 일본) 가운데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아시아의 자존심` 노릇을 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덴마크-일본(루스텐버그 로열 바포켕 경기장)25일 오전 3시30분(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두 나라의 대결은 이기는 쪽이 16강에 오르는 사실상의 토너먼트 경기나 다름없다.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는 일본과 덴마크는 서로 이기면 무조건 16강에 오르고 비길 경우 현재 골 득실에서 앞서 있는 일본이 16강 티켓을 손에 넣는다.

찾기 어렵다.

다만 이 경기보다 4시간30분 전에 끝난 F조 결과에 따라 16강부터 `빅뱅`이 이뤄지느냐에 관심이 쏠릴 만하다.

지난 대회 우승팀 이탈리아가 F조에서 2무로 헤매고 있어 네덜란드와 1,2위로 엇갈리면 두 나라는 16강에서 맞붙게 돼 팬들의 흥미를 끌 전망이다.

네덜란드는 대회 개막 직전에 허벅지를 다쳐 1,2차전에 결장했던 공격수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이날 경기에서 16강을 앞두고 시험 가동될 수도 있다.

탈락이 확정된 카메룬은 사뮈엘 에토오(인터밀란)가 최종 3차전에서 어떤 개인기를 보여주느냐 정도가 관전 포인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