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발생한 김수철 사건 등으로 최근 초등학교 교내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지역 초등학교 안전이 대폭 강화된다.

대구·경북교육청은 24시간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민간 단체와 교직원, 학부모를 총동원 해 아이들 지키기에 나섰다. 두 교육청은 `24시간 학교안전 시스템`과 `배움터 지킴이`를 확대·운영하는 등 초등학생 폭력사건을 예방해 `학교가 좋다`는 인식을 높이기로 했다.

대구시 교육청은 초등학교 정규수업 시간에는 퇴직 교원, 퇴직 경찰관 등으로 구성한 배움터 지킴이와 교직원이, 방과 후에는 교직원과 학부모 자원봉사자, 야간 및 조조 시간엔 경비용역업체와 방범대원 및 경찰이 번갈아서 24시간 순시·순찰한다.

또 지금까지 중·고교 위주로 배치하던 배움터 지킴이를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하기 위해 4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해병전우회를 비롯한 봉사단체의 협조도 받기로 했다.

또한, 4개 지역 교육청별로 정규직원 1명씩을 `초교 안전 담당관`으로 임명해 매주 1차례 이상 학교를 방문해 안전 취약 지점 등을 파악하고 학교안전 시스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조기 등교 등으로 교사의 학생지도가 어려운 틈새 시간에는 학생들이 교내 도서관과 시청각실, 특별실 등에 머물 수 있는 `교내 안전지대`를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경북교육청은 배움터 지킴이를 도내 초등학교 전체로 확대해 교내외 순찰 및 상담활동, 학교 폭력예방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학생이 소지한 단말기를 교문 등에 설치된 중계기가 자동으로 인식해 부모 휴대전화기로 등교확인을 알리는 안심 알리미 서비스를 전면 실시키로 했다.

이밖에 휴업일, 공휴일, 방학기간 학생 안전사항 관리, 학교에 외부 출입인 발견 때 즉시 신고 후 조치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학교가 좋다`는 인식을 제고시키기로 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대구지역 213개 초등학교 주변에 폐쇄회로(CC)TV를 162대 추가 설치하고, 배움터 지킴이도 추가 배치한다고 21일 밝혔다. 대구경찰은 현재 160여 학교에서만 운영중인 배움터 지킴이를 확대 운영하고, 기존에 평일만 운영하던 것을 공휴일에도 운영하기로 하는 등 어린이안전 대비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북지방경찰청은 도내 494개 모든 초등학교 주변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배움터 지킴이를 배치할 계획이다.

또 관계 기관과 협의해 초등학교 주변이 아닌 범죄발생 취약지역에도 CCTV와 가로등 같은 방범시설을 보강하는 등 어린이 안전을 위한 투자를 늘리고 걸어서 귀가하는 어린이와 여중·고생을 위해 `집으로 콜(call)`제도를 확대할 방침이다.

/서인교·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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