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대회 조별리그 B조에서 2승으로 16강 진출이 유력해진 아르헨티나가 그리스와 최종전에 전력을 다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2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30분 남아공 폴로콰네 피터모카바 경기장에서 그리스를 상대하는 아르헨티나는 이날 지더라도 큰 점수 차만 아니면 16강에 오를 수 있다.

아르헨티나 신문 클라린은 20일 인터넷판에 “대표팀이 전날 프리토리아에서 오전 가벼운 훈련을 마치고 오후에 선수들에게 자유 시간을 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선수들이 친지들과 만나 식사를 함께 하며 편안한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축구전문 매체 골닷컴도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그리스와 경기에는 많은 변화를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닷컴은 “마라도나 감독이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며 16강 이후를 대비할 것”이라며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호나스 구티에레스(뉴캐슬) 대신 니콜라스 오타멘디(벨레스 사르스필드)가 나올 것이고 왈테르 사무엘(인테르 밀란) 역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벤치를 지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1, 2차전에 모두 교체로 출전했던 니콜라스 부르디소(AS로마)가 그리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크고 마리오 볼라티(피오렌티나)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리버풀)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주장 마스체라노는 한국과 2차전에서 경고를 받아 경고를 한 번 더 받으면 다음 경기에 나오지 못하게 되는 부담이 있다.

조 2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잡아줘야 16강 진출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아르헨티나의 `힘 빼기` 소식은 달가운 뉴스가 아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