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의정활동 마감하는 이상천 의장

-5선의 20년 의정 활동을 한마디로 표한다면.

△1991년 지방의회가 부활한 이후 지금까지 5선을 연임한 의원으로서 20여 년 동안 활발한 의정 활동에 매진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2006년 7월 경북도의회 의장으로 당선된 이후 의정목표를 대부분 무난히 달성한 것으로 판단된다.

- 제8대 도의회를 한마디로 평한다면.

△지방자치를 생활 속에 뿌리내리는데 온 정성을 쏟아 왔다고 자부한다.

임기 중 유급제도가 이뤄진 만큼 의정 활동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공부하는 의회가 되도록 했다.

유급제가 시행됨으로써 의정 활동경비는 물론 생활급적 경비가 지급돼 종전보다는 의정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또한 재력을 축적하지 못한 젊은 층, 시민운동가, 전문직 등의 의회 진출이 쉬워져 활발한 의정 활동을 하는 결정적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특히 경북도의회는 전국에서 최초로 전문연구인력을 중심으로 하는 자치연구실을 설립하고 최근 입법정책지원팀으로 확대개편, 지방의원들의 입법 및 정책의 전문성을 높이고자 부족한 여건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 제8대 도의회의 가장 큰 활동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든 자치역량을 결집했다.

그동안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경기불황이 장기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도민의 일자리 창출을 비롯한 중소기업 지원, 어려운 서민 가계 생활의 안정 등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온 정성을 쏟았다고 생각한다.

도민의 피부에 와 닿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적이나 질책보다 집행부에 정책대안을 제시해 슬기롭게 경제난국을 극복하는데 모든 역량을 모아 함께 했다.

- 상임위원회의 각종 조례 심사나 현지활동을 소개한다면.

△임기 중 지적된 시외버스 지원문제나 영어마을 조성, 도청이전문제 등 도 단위 현안사항은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충분한 의견교환과 토론을 통해 합리적인 정책결정이 되도록 상임위원회 활동을 활성화했다.

특히 활발한 현장방문 활동 등을 통해 주민에게 직접 다가선 생활정치에 중점을 두었다.

-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으로서 지방자치 발전에도 이바지했는데.

△지방의회의 의원보좌관제 도입, 지방정부의 재정권 확충, 의회사무기구 인사권 독립, 감사기능의 지방의회 이관 등 완전한 지방자치, 지방분권 실현에 많은 노력을 해 왔다.

따라서 현재 일정부분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의견을 신중히 반영해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지방의회의 위상 강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자부한다.

- 의정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먼저 300만 도민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 면에서 부족한 나를 다섯 번이나 선택해 현재의 이 자리에 있게 해준 분들이 바로 지역구민으로, 정말 고마운 인연으로 지난 20년 동안 희로애락을 함께 나눈 이웃이고, 동지이고, 선후배, 형제 부모들이다.

이제 당분간 조용히 본래의 생업을 하면서 지난 20년을 정리할 것이다. 참회하고, 감사하고, 보은하는 성찰의 시간을 가지면서, 그리고 다시 맑고 밝고 훈훈한 사람들과의 새로운 만남을 준비해 나가겠다.

한편 이상천 의장은 포항 출신으로 제4대 도의회 문교사회위 간사, 제5대 내무위원회 위원장, 제6대 자치행정위원회 위원, 제1 부의장, 제7대 행정사회위원회 위원, 한나라당 의원협의회장, 제8대 전·후반기 의장, 지역균형발전지방의회협의회 부회장, 제11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서인교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