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닫은 대구병원 이전 신축 방안으로
300병상 규모… 의료환경 크게 개선

지난 3월 말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대구적십자병원을 영주로 이전· 신축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계획된 대한적십자사 영주병원이 개원하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영주시를 비롯한 북부지역 주민들에게 획기적인 의료 환경 개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한나라당 장윤석<사진> 의원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 영주병원은 1만평 부지에 300병상을 갖춘 종합병원으로 지난해 말부터 장윤석 국회의원, 유종하 대한적십자가 총재,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이 영주 유치를 위한 협의를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대한적십자사는 영주병원 설립과 관련 용역 발주와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등과 실무협의에 착수했으며 신축 사업비는 673억원으로 부지는 영주시가 제공하게 된다.

영주시는 아지동·가흥동·휴천동·장수면 등 5개 지역의 예정부지 가운데 한 곳을 제공할 계획이다.

영주시에 신축될 적십자병원은 대구적십자병원에 비해 병상은 2배, 부지는 3배 규모로 이전 신축 비용은 건물 신축비 568억원, 장비 구입비 105억원 등 총 673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장윤석 의원은 신축사업비 673억원의 재정지원을 위해 중앙정부와 협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열려졌다.

장 의원은 지난 17일 열린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전재희 장관을 상대로 “영주에는 종합병원이 없어 주민들이 감기 정도의 가벼운 질병 외에는 대부분 외지로 나가서 치료를 받아야 하고 응급의료 체계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위급한 환자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목숨을 잃는 사례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적십자병원 유치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적십자병원 같은 공공병원의 신설이나 유치에는 중앙 정부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부차원의 지원을 촉구해 전재희 장관으로부터 `그렇게 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9월 중순 중간보고회가 예정돼 있는 `경북지역 적십자병원 설립 타당성 조사에 관한 연구 용역`에는 경제성 외에도 적십자병원의 공적 기능, 지역 종합병원으로서의 특성화 및 경영 안정화 방안 등이 함께 검토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은 “BTL 사업으로 추진되는 적십자병원 신축에 국고가 지원된 전례가 이미 있다”면서 “적십자사 영주병원 신축 사업비를 정부 예산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영주/김세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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