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어린이는 자신을 사랑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으며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을 혼내 줄 수 있는 용감한 마음이 있어 이 상을 수여합니다’‘김수철 사건’의 피해자인 A(8)양이 사건 발생 일주일만인 지난 14일 원스톱지원센터장 명의로 된 ‘용감한 어린이 상’을 받았다.

 이 상은 사건을 조사한 원스톱지원센터 여경들이 A양한테 힘이 될만한 일이 없을까 의논한 끝에 상을 마련한 것이다.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e³ 통스럽고 끔찍한 일을 겪었음에도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한테 당시 정황을 차분하게 설명하고 조사에 임해준 기특한 용기에 대한 작은 보답이었다.

 A양의 아버지는 18일 “아이가 상을 받고 좋아하는 것을 보고 기뻤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 이후 거의 말도 하지 않고 지내던 어린 딸이 상장을 보며 웃는 모습이 부모에게는 조그만 위안이 된 셈이다.

 김수철은 현장검증을 마치고 검찰에 송치됐지만, A양의 아버지는 “뉴스도 보지 않는다”며 “(김수철에게는) 하고 싶은 말도 듣고 싶은 말도 없고, 보고 싶지 않다”며 최근의 심경을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