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발사 3시간전 소화장치 오작동 중단

기대를 모았던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9일 2차 발사가 발사대 주변 소방설비의 문제로 어렵게 됐다.

교육과학기술부 편경범 대변인은“오늘 오후 2시께 나로호 화재시 사용되는 소방설비에 대한 점검이 있었는데, 발사대 소방설비의 오작동이 발견돼 발사 운용이 중지됐다”고 밝혔다.

편 대변인은 “문제가 된 해당 설비는 유류화재에 대비해 화약용제와 결합된 소화용액이 오작동으로 인해 3곳의 노즐 중 1곳에서 소화용액이 분출됐다”며 “현재 한국, 러시아 전문가들이 원인규명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교과부는 원인규명후 구체적 내용을 추가로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발사 연기된 나로호의 재발사 시기 등 향후 일정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앞으로 당분간 기상상태도 좋은 조건이 아니라는 분석이어서 나로호 2차 발사가 오는 19일 예비발사 기한을 넘겨 상당기간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편 대변인은 “안전하고 성공적인 나로호 발사를 위해 발사대와 나로호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 분석하고 소화장치 오작동의 원인 규명과 보완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향후 발사 일정은 기술적인 검토가 완료된 후 보완조치에 소요되는 시간과 기상상황 등을 고려해 나로호 관리위원회를 통해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과부에 따르면 추진제 주입을 위한 산화제 공급라인 냉각이 진행되던 이날 오후 1시52분께 발사대 소화장치의 오작동으로 소화용액이 분출돼 오후 2시2분께 발사운용을 중지했다. /연합뉴스